[강동7기 전Z전능 AI PM] 코멘토 청년취업사관학교 DAY 09 ~ 10
온라인 멘토링 데이
이틀동안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다. 수업보다는 나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에 가까웠다. 그리고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.
Cover: 나를 한 줄로 표현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
커버 페이지는 평가자가 가장 먼저 보는 화면이고, 첫인상이 뒤 프로젝트를 읽는 방향을 결정한다. 이름, 직무 타이틀, 한 줄 요약이 들어가는 단순한 구성인데, 막상 채우려니 한 줄 요약에서 오래 멈췄다.
프론트엔드 개발자에서 PM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다 보니, 개발 경험을 강점으로 녹여내고 싶었다. 여러 문장을 써보다가 나온 한 줄은 이거다.
“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일하며 발견한 문제를, 이제는 근거를 갖고 해결합니다.”
아직까지는 기획보다 개발을 내세운 느낌이 남아있다. 수업을 들으며 기획자로서의 강점을 계속 쌓아가면서, 이 문장도 함께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.
Summary: 강점을 다시 정의했다
VIA 강점검사에서 진실성, 인내, 통찰, 자기조절, 신중성 같은 키워드가 나왔다. 나와 맞는 말이기는 한데, 이런 성격 키워드만으로는 내 강점이 한눈에 와닿지 않았다.
그래서 관점을 바꿨다. 성격이 아니라 지난 몇 년간 내가 실제로 반복했던 일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다시 뽑아봤다.
- 체계 구축 — 다국어 관리체계, 3D 공간 에디터처럼 문제를 한 번 고치고 끝내는 게 아니라 재사용 가능한 체계로 만들어온 패턴. “이번만 고치자”가 아니라 “다음에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하자”는 방식으로 일해왔다.
- 협업 설계 — 디자인 시스템 도입 시 인터페이스 설계 문서로 팀 간 합의 기준을 만들었던 것. 개발자와 디자이너 사이에서 말이 달라 생기는 마찰을 문서 하나로 줄였던 경험이다.
- 구현 기반 검증 —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직접 만들어서 검증하는 것. 말로만 기획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는 걸 빠르게 만들어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개발 경험이 가져다주는 차이라고 생각한다.
성격 검사 결과에서 출발하는 것보다, “나는 실제로 이렇게 일해왔다”는 증거에서 거꾸로 강점을 뽑아내는 게 훨씬 내 얘기 같았다. 포트폴리오에서 강점을 쓸 때도 이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.
멘토링: 전환 이유를 처음으로 문장으로 만들었다
멘토링에서 궁금한 점들을 질문드렸는데, 그중 개발자에서 기획자·PM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이유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다. 사실 그동안은 막연히 “하고 싶다”는 생각만 있었지, 왜 하고 싶은지를 문장으로 정리해본 적은 없었다. 이번 기회에 제대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.
프론트엔드는 기획과 디자인, API가 정해진 뒤에야 작업하는 포지션이다. 몇 년간 일하면서 사용자 데이터와 니즈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는데, 정작 그 판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한 걸음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. 그래서 의견을 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판단을 직접 실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. 다국어 관리체계처럼 내가 제안한 구조가 실제로 채택됐던 경험, 디자인 시스템처럼 여러 팀과 협업을 리드했던 경험을 하면서 이 마음이 더 확실해졌다.
처음 이 생각을 문장으로 옮길 땐 “정작 그 판단에는 참여하기 어려웠다”는 식으로 썼다. 그런데 멘토님이 “보통 프로젝트 초반엔 다 같이 논의하지 않나요?”라고 물으셨을 때 말문이 막혔다. 맞는 말이었다. 내가 왜 하고 싶은지보다, 왜 못 했는지를 설명하려 한 문장이었다. “왜 못 했는지”보다 “왜 더 하고 싶어졌는지”로 초점을 옮기고 나니 훨씬 내 얘기 같았다. 포트폴리오엔 이 압축된 버전만 넣고, 이력서 자기소개 쪽엔 오늘 정리한 맥락을 조금 더 풀어서 쓰기로 했다.
정리하면 이렇다.
나는 개발자로 일하면서 사용자의 문제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자리에 있었지만, 그 발견을 판단과 실행으로 연결하는 자리에는 있지 못했다. 다국어 관리체계나 디자인 시스템처럼 내가 직접 판단하고 구조를 만들며 여러 팀과 협업하던 순간들이 가장 즐거웠고, 그래서 그 판단과 실행을 내 손으로 직접 맡아보고 싶어서 PM/서비스기획으로 전환하려 한다.
오늘의 한 줄
포트폴리오는 나를 브랜딩하는 과정인데, 막상 시작하니 나 스스로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. 내가 뭘 잘하는지, 어떤 게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는지 — 이번 기회에 제대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됐다. 강점은 성격에서 찾는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도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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